구강보건교육[口腔保健敎育]의 개념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김종배
‘정치에 대한 정의(定義)는 정치학자의 수만큼 많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치가 어떤 것이지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정치학자가 대단히 드물다는 뜻입니다. 마찬가지로 ‘교육에 대한 정의(定義)는 교육학자의 수만큼 많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교육이 어떤 것이지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교육학자도 드물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교육문제를 이치에 맞게 해결하는 정치가가 나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육문제를 이치에 맞게 해결하는 교육자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르는 사람을 아는 사람으로 변화시키고 잘못 아는 사람을 잘 아는 사람으로 변화시키며 알고 있는 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을 알고 있는 대로 실천하는 사람으로 변화시킬 목적으로 가르치어 기르는 행위가 교육[敎育]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때문에, 구강보건에 관하여 모르는 사람을 아는 사람으로 변화시키고 구강보건에 관하여 잘못 아는 사람을 잘 아는 사람으로 변화시키며 구강보건에 관하여 알고 있는 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을 알고 있는 대로 실천하는 사람으로 변화시킬 목적으로 가르치어 기르는 행위가 구강보건교육[口腔保健敎育]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구강보건에 관하여 모르는 사람을 계속 모르는 사람으로 방치하는 행위가 구강보건교육이 아닐 뿐만 아니라, 구강보건에 관하여 잘못 아는 사람을 계속 잘못 아는 사람으로 방치하는 행위도 구강보건교육이 아니고, 구강보건에 관하여 알고 있는 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을 계속 알고 있는 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방치하는 행위 역시 구강보건교육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강보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병의 정당한 명칭을 아는 사람이 적고 부당한 명칭을 아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구강보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병의 정당한 명칭을 모르는 국민 대중을 계속 정당한 명칭을 모르는 국민 대중으로 방치하여야 한다고 우기는 치의사들과 구강위생사들이 있습니다.
치아우식병[齒牙齲蝕病]은 구강보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병으로서, 벌레와 무관하게 발생되는 세균성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벌레가 파먹은 치아라는 뜻을 가진 충치[蟲齒]라는 병명을 아는 사람이 많고 치아우식병이라는 병명을 아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치아우식병이라는 정당한 병명을 국민 대중에게 가르치는 교육을 하여서는 안 된다고 우기는 치의사들과 구강위생사들이 있다는 예도 있습니다.
그리고, 치주조직병[齒周組織病]은 구강보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병으로서, 바람과 무관하게 발생되는 염증성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바람과 관계가 있는 치아라는 뜻을 가진 풍치[風齒]라는 병명을 아는 사람이 많고 치주조직병이라는 병명을 아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치주조직병이라는 정당한 병명을 국민 대중에게 가르치는 교육을 하여서는 안 된다고 우기는 치의사들과 구강위생사들이 있다는 다른 예도 있습니다.
확실히, 구강보건교육[口腔保健敎育]은 구강보건에 관하여 모르는 사람을 아는 사람으로 변화시키고 구강보건에 관하여 잘못 아는 사람을 잘 아는 사람으로 변화시키며 구강보건에 관하여 알고 있는 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을 알고 있는 대로 실천하는 사람으로 변화시킬 목적으로 가르치어 기르는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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